'이번엔 형이 이길까'…충주 쌍둥이 복서 전국체전서 재대결

충주 조일신·조월신 형제 대전대와 서원대로 진학

전국체전 4강서 격돌…상대전적, 동생이 3전 전승


전국체육대회 복싱 4강전에서 다른 시도 대표로 만나는 쌍둥이 복서가 화제다.

16일 충북 충주지역 복싱계에 따르면 조일신·조월신(19) 선수가 전국체전 복싱 -48㎏급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 선수들은 쌍둥이로 올해 초 형 조일신 선수가 대전대학교로, 동생 조월신 선수가 서원대학교로 진학했다.

그런데 104회 전국체전에 각각 대전광역시와 충북도 대표로 선발된 뒤 전국체전 4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이들은 충주공고 2학년 시절인 2021년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 4강 등 모두 세 차례 링 위에서 겨뤘다.

지금까지는 동생이 모두 형을 이겼지만, 이번 경기는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복싱계의 예상이다.

형 조일신 선수의 '결기'는 17일 낮 12시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생 조월신 선수는 형보다 6개월 먼저 복싱에 입문했다. 동생은 충일중학교 1학년 말에, 형은 2학년 초에 글러브를 꼈다.

당시 충일중 복싱부 코치였던 진용근 'YG 복싱짐' 대표는 쌍둥이 형제가 체육시간에 몸놀림이 빠른 걸 보고 복싱을 권유했다.

조월신 선수는 중학교 3학년 때 소년체전 4관왕을 달성했고, 조일신 선수는 전국대회서 금메달을 2개나 따냈다.

양 선수 모두 스피드가 좋고 의지가 강해 이대로 성장한다면 국가대표감이라는 평가가 복싱 지도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동생은 왼손잡이, 형은 오른손잡이다.

진 대표는 "서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이번 경기도 부상 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일신·조월신 선수 부모는 충주에 살고 있다. 대학생 누나도 한 명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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