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만찬서 김영록 지사 건의에 화답

尹 "순천 애니메이션 사업도 관심 갖고 지시할 것"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건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챙겨보겠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목포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회식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광주~영암 아우토반이 목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며 "2025년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

광주-영암 아우토반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시절 광주를 직접 방문해 발표한 지역공약으로 광주와 영암의 F1경기장 47㎞를 잇는 국내 유일의 무제한 속도 고속도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균형발전 프로젝트다.

전남도는 아우토반 사업이 광주~영암 간 이동 시간이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25분으로 줄어들고,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 간 실질적 생활권 통합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젊은이들이 마음껏 스피드를 즐기고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사업비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2조6000억원, 대불산단대교 1900억원 등 총 2조79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국가계획 등에 반영되도록 대응하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이 8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대해 "개막식에 대통령이 오신 것도 큰 도움이 됐고, 순천 사업들과 관련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람객 800만명 돌파는 대단하다"며 "순천 애니메이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부 부처에 지시하겠다"고 대답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개막식 주제공연과 우주 발사체 산업,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 등 새로운 전남의 미래 청사진을 드론쇼로 표현한 것을 두고 '역대 최고의 무대'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