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부총질 이준석 제명해야"…李 "말도 안 돼"

"가짜뉴스로 공격…성접대 실수 아니었던 듯"

"중진 수도권 험지 출마, 경쟁력 보는 게 먼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내부총질 이준석을 제명해야 한다"며 이준석 전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상황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준석은 이제 제명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강서구청장 선거 유세 도중 욕설을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의원 측은 전체 영상을 보면 시민이 던진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정치를 하겠다던 이준석이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강서구청장 선거가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와중에, (이 전 대표는) 조금이라도 당을 도와주기는커녕 비판에만 몰두했다"고 공격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선거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내년 총선을 승리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혁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첫 번째는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하여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두 번째는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정치인들과 20, 30 청년정치인들, 그리고 명망 있는 신진 정치인들을 등용시키고, 나아가 비명계 등까지도 포용하는 확장정치로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선 "먼저 수도권 험지에 그분들이 나오면 과연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순서"라며 "도리어 수도권 험지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그동안 다져온 안정적 지지기반도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선을 거쳐 쌓아올린 자산이 오늘로서 완벽하게 리셋되었다"며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던 것"이라고 당을 비판했다.

전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39.37%를 얻어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56.52%)에게 17.15%p 차이로 패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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