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보선 참패' 김행 여가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지명 1달만

"후보자 이전에 국힘 당원…선당후사 자세로 결심"

'주식 파킹' 의혹에 청문회 중 자진 퇴장 논란까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지명 후 한 달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며 "저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으로,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를 믿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는 주식 파킹·코인 보유, 임신중지(낙태) 발언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청문회를 통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으나 지난 5일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해명 과정에서 태도 지적을 받았다. 


특히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사상 처음으로 청문회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청문회장을 퇴장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그간 청문회에선 소수당이 항의 차원에서 퇴장하는 일은 있었지만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빠져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이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대통령실에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는데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관련해 김 후보자도 입장문을 통해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후보자직에서 자진사퇴한 이후에도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자신이 창업한 매체 '위키트리'와 운영사 '소셜뉴스', 지배회사 '소셜홀딩스' 등의 주식 백지신탁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고 부인했다.


이어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었다"며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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