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국힘, 최고위·의총 연달아 소집…"특단의 대책 강구"

선거 패배 원인 진단 후 맞춤형 대안 내놓을 계획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연달아 소집한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논의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행보다.


오는 15일 오후에는 긴급 의원총회도 열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의총은 평일에 소집하지만 선거 참패라는 특수한 상황과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개최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한 후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특단의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의총을 통해 당내 의견도 수렴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된 만큼 수도권 맞춤형 대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의총에서도 수도권 위기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분출할 수 있다. 


지도부에선 당 쇄신 방안을 비롯한 총선 체제로의 조기 전환과 전략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총선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릴 총선기획단을 계획보다 앞서 띄울 가능성도 있다.


당 안팎에선 김 대표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며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의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경제와 민생 회복 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회의에서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이 겪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서 당 정책의 운영에 있어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경제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비윤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선 이번 강서구가 여권에선 험지로 분류되기에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오롯이 지도부에 지우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당장 지도부 교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의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앞서 전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 포인트(p) 차로 꺾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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