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있던 우리 교민은 피신… 안전대책 강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 공격 과정에서 납치한 외국인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다고 10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 '한국인 인질 피해가 없는 게 확인됐느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그렇다"며 "아직 공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를 중심으로 중부 및 수도 예루살렘 인근 지역 등을 겨냥해 로켓 수천발을 쏘며 공격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 이스라엘 남부에 투입된 하마스 전투원들은 민간인과 군인 등 100여명을 붙잡아 인질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을 위한 귀국 등 지원 대책에 대해선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직항 노선이 있다"며 "대한항공이 1주일에 3번씩 월·수·금요일 운행한다. 단기 체류자들은 직항편을 이용해 귀국하는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엔 현재 장·단기 체류자를 포함해 1050여명의 우리 국민이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단기 체류자는 우리 국적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에 입국한 360여명과 외국 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한 120여명 등 480여명이다.

특히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우리 국민 일부가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가자지구에 있던 우리 국민들은) 지금은 피신한 상태"라며 "현지 상황을 보며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10일(현지시간) 오후 1시45분 텔아비브발 인천행 여객편 운행할 예정이다. 이 여객기는 우리시간으로 11일 오전 6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박 장관은 이스라엘 현지 상황 악화에 대비해 교민 대피 지원 등을 위한 군 수송기 투입 등 계획이 수립돼 있느냐는 취지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 질의엔 "지금 철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