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근로자 연평균 소득 865만원…10명 중 8명 월 100만원 안돼

상용근로자의 ⅕ 수준…남성 일용직 소득이 여성의 3배

"고용 사각지대 해소 위한 일자리 안정책에 집중해야"

 

국내 일용직 근로자의 연평균 소득이 850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용근로자 10명 중 8명은 월급이 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일용근로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귀속연도 전체 일용근로자는 총 692만8000명으로 이들이 벌어들인 총소득은 59조9141억원이었다.


일용근로자란 동일 고용주에게 3개월 미만의 노동을 제공하고 일급 또는 시급 형태의 급여를 받는 이들이다.


일용근로자는 업종, 숙련도, 근로 시간 등에 따라 소득 차이가 큰 근로 형태다.


일용근로자 1인당으로 환산하면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약 865만원이었다. 1년 전(829만원)보다 36만원 늘어난 수준이지만, 이들의 월급은 여전히 1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반면 같은 해 상용직 근로자 1인당 연평균 소득은 4024만원이었다.


일용근로자의 연봉이 상용근로자의 5분의1 수준에 그친 셈이다.


또 지난 5년간 일용근로자의 연평균 소득이 9.0% 늘어날 동안 상용근로자의 소득은 14.4%가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연평균 소득이 1000만원 이하인 일용근로자가 534만5000명으로 전체의 77%에 달했다.


반면 연간 5000만원 초과 소득자는 전체의 3%에 해당하는 21만4000명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 일용근로자가 377만명, 여성이 300만2000명이었다. 이 밖에 약 16만명은 성별이 집계되지 않았다.


특히 남성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209만원인 반면 여성은 431만원에 불과했다. 3배에 약간 못 미치는 소득 격차다. 


연령별로는 30대 미만 일용근로자가 192만7000명으로 전체의 27.8%에 달했다.


진선미 의원은 "최근 급격한 성장 저하와 경기 불황으로 일용소득자에 대한 충격이 나타날 우려가 커졌다"며 "전국민 고용보험 등 고용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일자리 안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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