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이재명…체포동의안 가결파 내칠까, 안을까

친명계 징계 언급에 강성 당원들은 '수박 감별'…비명계는 반발

친명 체제 강화 속 당장 징계 등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로 극심해진 당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중인 이 대표는 11일 예정된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으로 당무를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이 대표는 유세 계획을 잡으며 참석 의지를 내비쳤지만, 의료진의 만류로 취소했다. 이날 민주당은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9일 이 대표의 유세 지원이 가능할지 논의해 볼 예정이다.


이 대표가 아직 건강을 회복하지 못할 만큼 강서구청장 유세 지원을 시작으로 당무에 정상복귀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이 대표의 복귀 의지가 강한 만큼, 선거지원과 함께 자연스럽게 당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복귀할 경우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체포동의안 가결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한 메시지와 행보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친명계와 당원들은 가결파 색출과 징계를 주장해오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가결표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친명계 원외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이상민·설훈 의원에 대한 출당을 요구했으며, 같은 내용의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은 공식답변 기준인 5만명을 넘기도 했다.


일부 강성당원들은 '수박(비명계 의원들을 비하하는 말) 감별기'라는 사이트도 개설해 비명계 의원들을 나열하며 압박하고 있다.


비명계는 '찍어내기'에 반발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신들은 민주주의자가 맞습니까. 극단적 종교집단, 모택동(마오쩌둥) 홍위병과 무엇이 다르냐"며 "이러한 팬덤에 의지해, 팬덤을 결집해 정치하려는 이재명 대표에게 민주주의에 대해 묻는다. 오직 관심이 순도 100%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드는 것만이 목표인가"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친명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 사퇴, 송갑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사표 수리,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직자 사표 보류 등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이 상황을 정리하거나, 통합 메시지를 내고 할 것 같지는 않고, 당 장악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장 쇄신 등을 언급하며 '비명계 축출'에 나설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비명을 어떻게 하겠다, (체포동의안)찬성파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얘기는 안 나올 것으로 본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당의 단합, 통합을 강조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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