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유인촌 임명에 여 "국정 적임자" 야 "인사참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을 결정하자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여당은 두 신임 장관이 국정에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례적으로 휴일인 오늘 장관 임명이 이루어진 것은 더 이상의 안보 공백을 막고 엄중한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해 제대로 일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가 확실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문화·예술 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라며 "신원식·유인촌 장관은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 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세계에 증명해 낼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신임 장관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 참사임이 명백해졌는데도 기어코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에 기가 막힌다"며 "국민을 두렵게 여긴다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임명 강행"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신원식, 유인촌 두 장관은 헌법정신을 파괴하는데 앞장선 자들"이라며 "윤 대통령이 주장하는 공정과 상식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똑똑히 보여주는 인사"라고 강조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유 장관 임명에 대해 "하나회 잔당이나 다름없는 인사를 국방 최고 책임자로, MB 정부 꼬마 대장을 언론·문화계 장악 일선에 내놓은 것"이라며 "신 후보자 임명은 정치군인의 부활이다. 유 장관은 존재 자체로 블랙리스트"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유 후보자 임명으로 윤 대통령의 '싸우자 개각'의 밑그림 작업이 끝났다"며 "싸우자 개각의 밑그림은 결국 윤석열 정부 심판으로 완성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돼 재송부 시한을 넘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을 이날 재가했다.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현 정부 들어 18번째다.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병기돼 보고서가 채택된 유 장관 후보자도 이날 함께 임명을 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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