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한민국'…여자 이어 남자 리커브 단체전도 金, 13년만에 우승[항저우AG]

결승서 인도 제압…이우석 대회 2관왕 등극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상 탈환


5일 '노골드'에 그쳤던 한국 양궁이 6일에는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쓸어갔다.

이우석(26·코오롱), 오진혁(42·현대제철), 김제덕(19·예천군청)으로 구성된 양궁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로 승리, 우승했다.

이로써 양궁 대표팀은 리커브 혼성전(임시현·이우석)과 여자 단체전(임시현·안산·최미선)에 이어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못 따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만 수확했던 아쉬움을 씻었다. 

한국 양궁이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1982 뉴델리 대회부터 8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014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9연패가 무산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대만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다시 아시아 정상을 되찾았다. 

이우석은 임시현과 짝을 이뤘던 혼성 리커브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5년 전 은메달 2개를 땄던 이우석인데, 이번에는 금메달 2개를 가져갔다.

맏형 오진혁은 2010 광저우 대회 단체전과 2014 인천 대회 개인전에 이어 3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교생으로 출전한 2022 도쿄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 궁사들은 결승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1세트부터 6발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먼저 세트 포인트 2점을 땄다.

2세트에서는 인도의 반격이 펼쳐졌다. 인도는 4~6번째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5~6번째 슛에서 모두 10점을 기록해야 동점이 될 수 있었는데 이우석과 오진혁이 연이어 10점을 맞혔다.

3세트가 박빙이었다. 한국은 마지막 화살 한 개를 남기고 46-55를 기록했다. 오진혁이 10점을 맞히면 금메달이지만 8점을 쏘면 세트 스코어 3-3이 돼 최종 4세트를 치러야 했다.

숨을 들이마신 오진혁은 과녁을 조준한 뒤 활을 힘차게 당겼고, 화살은 10점 과녁에 꽂혔다. 한국의 13년 만에 리커브 남자 단체전 우승이 그렇게 짜릿하게 이뤄졌다.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아직까지 금메달이 없는 컴파운드의 아쉬움을 달랬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아직까지 금메달이 없는 컴파운드의 아쉬움을 달랬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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