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에 쏠린 'SKY 의대'…74%가 월소득 1100만원 이상 가구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소득 9·10구간이 74%

서울대 의대는 신청자 80%가 고소득층 자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과대학에서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 중 월 1100만원 이상 고소득가구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대에서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 1050명 중 소득 9·10 구간에 있는 학생 비율이 74.4%(781명)에 달했다. 10구간 학생 비중은 61.7%다.


특히 서울대 의대에서 국가장학금 신청자 중 고소득층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학기 서울대 의대에서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471명 중 80.0%가 소득 9·10구간에 속했다.


9·10구간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은 1080만원을 넘는다.


한국장학재단은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 대비 200% 초과~300% 이하를 9구간으로, 300% 초과를 10구간으로 분류한다.


올해 중위소득은 540만964원으로, 9구간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은 1080만원 이상이며 10구간 가구는 월 1600만원 이상이다.


국가장학금은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가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가장학금은 대개 재학생 절반 이상이 신청하고 있어 특정 대학 재학생 가구의 소득 수준을 유추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표본이라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학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전체 재학생 5만976명 중 3만701명(60.22%)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유기홍 의원은 "부모의 소득 격차가 교육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부가 더 정교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계층 간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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