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인사청문회…위키트리 코인·김건희 친분 '날선 공방'

야 "김건희와 경제적 이익공동체"…위키트리 주식파킹·코인 지적

김행, 조목조목 반박…여 "다양한 경험 갖춰 도덕성 문제없다"

 

여야는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과 김 후보자 소유 위키트리 관련 코인, 주식파킹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야!" "조용히 해" 등 고성을 주고받았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 '월단회'에서 후보자가 김 여사가 친분을 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 의원은 또 위키트리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함께 진행한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의 뒷배 의혹, 후보자가 경영한 위키트리와 코바나컨텐츠가 경제 이익 공동체, 공생관계라는 의혹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위키트리 주식 파킹 논란에 대해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한 것은 직무 관련성이 있을 수밖에 없고 통정매매일 수밖에 없다"며 "명의신탁 정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위키트리는 (스팀잇으로부터)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까지 했고 결과적으로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거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자 창업한 위키트리의 코인 보유 의혹 제기했다.


용해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위키트리의 선정적인 보도 문제를 지적하며 "성범죄 관련 보도 준칙을 어기고 2차 가해를 저지른 경우가 수차례"라며 "차별과 혐오에 기생했다. 여가부 장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야당의 의혹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월단회와 관련해 "회원도 아니고 회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김 여사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왔다고 결단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언론과 정당, 정치권에서 40년 활동했다"고 강조했다.


코바나컨텐츠와의 전시회에 대한 물음에는 "코바나컨텐츠와 했던 전시에는 늘 메이저 언론사들이 있었다"며 "저희(위키트리)는 거의 유일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쪽을 담당하는 매체로 함께하게 됐던 것뿐"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또 주식파킹 논란에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억울하다"며 "직계 존비속이 아니어서 위법 사항이 없다. 너무 억울해서 인사청문회를 안 할까봐 걱정했다"고 강조했다. 코인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코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고, 위키트리 선정보도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이 한국 언론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해명 시간을 제공하며 방어에 나섰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는 여성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문재인정권의 고위공직자 배제 7대 원칙에 김 후보자가 배제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여가부는 예산은 적은데 할 일은 중요하다. 유관 부처와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법무부, 경찰, 법원 등 관계부처와의 협업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같은 당 최연숙 의원은 여성의 경련단절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물었고, 김 후보자는 "여성의 경련단절은 기업의 협력 없이 해결이 불가능한 복잡한 문제"라며 기업들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앞서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을 의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여당이 사과를 수용하면서 청문회는 열렸다. 이에 청문회는 시작됐지만,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자료제출 등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고 여당 의원들은 "자료제출 요구인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인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또한 야당 의원들이 질의과정에서 과거 김 후보자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을 튼 것을 두고도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야!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켜! "많이 컸다", "조용히 해" 등 고성이 오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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