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 거짓말…명예훼손 고소할 것" 호원초 '페트병' 학생 예고글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선택을 한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고(故) 이영승 교사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페트병 사건' 학부모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일 '페트병 사건'의 아들로 지목된 A씨의 SNS에는 "이제까지 알려진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부모님이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인스타그램 '촉법나이트'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촉법나이트는 최근 교사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은 것으로 알려진 민원 학부모와 이들 가족의 신상을 폭로하는 SNS 계정이다.

A씨는 해당 글에서 "뉴스에 나온 기사나 보도는 다 거짓"이라며 "우리집 명예훼손 한 사람 고소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아빠를 비롯한 지인들 다 훌륭하신 검찰 판검사 분들이어서 잘 풀릴 것"이라고도 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고 이영승 교사가 담임 선생님이던 당시 수업 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을 다쳤다. A씨 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를 받았음에도 악성 민원을 통해 이영승 교사가 숨지기 전까지 매달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부모는 직장에서도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학부모는 자신은 치료비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