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끝 '명절 후유증' 온다…빠르게 일상복귀하려면

완충시간 갖자…여유있게 귀가해 휴식 취하는 게 도움
물과 과일, 야채 충분히 섭취해 피로회복 능력 높이자

6일간의 긴 연휴가 하루 뒤면 마무리된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업무에 복귀하면 온종일 멍하거나 심하면 어지럼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런 '명절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체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일 "명절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생체 리듬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며 "명절 후유증을 방치하면 업무능력 저하, 사고 유발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어 조기에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명절 후유증은 연휴 기간 맞춰져 있던 수면 주기와 호르몬 분비 등이 일상생활로 바뀌면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이르면 하루 이틀 정도고, 길어도 1~2주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몇 주 동안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피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연휴 귀성, 귀경길에 장시간 버스나 기차, 자동차를 이용했거나 많은 양의 가사노동을 한꺼번에 했다면 피로감은 더할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많은 양의 음주를 곁들였을 경우에도 명절 후유증의 가능성은 커진다.

따라서 명절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완충시간'을 갖는 게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연휴 다음 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 조금 여유를 두고 전날 아침에 집으로 돌아와 하루 정도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연휴 마지막 날 △평소 기상시간 지키기 △식사도 평소 시간대에 맞추기 △산책 등 가볍게 운동하기 △출근 복장과 물품을 미리 챙겨 놓기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 풀기 등을 지키면 명절 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일상에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생체리듬을 회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불규칙한 식사, 일과 후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도록 한다. 그래도 피곤하다면 본격적으로 자는 게 아니라 점심시간 동안 20분 이내로 잠깐 눈을 붙이는 게 좋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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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과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비타민제도 도움이 된다. 연휴 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면 일상 복귀 후 수면장애와 피로감이 심하게 올 수 있다. 만약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해진다.

대신 약간 더운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하는 게 도움이 된다. 취침 전 적당히 몸풀기 운동을 하고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이는 등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여 낮 동안 지친 허리 근육이 이완되는 자세를 유지하면 2~3주 지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을 움직이면 우리의 몸은 피로를 느낀다. 명절 후유증 극복에는 스트레칭이 좋다. 손목, 목, 어깨 여기저기에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몸의 긴장을 이완해 준다.

선우 교수는 "연휴가 1주일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명절 후유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명절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병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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