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연휴 이후도 '민생' 고삐…4분기 막판 드라이브

"4분기에도 민생경제 하나하나 챙겨 나갈 것"

국정과제·비상경제회의 예정…2년차 성과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맞은 올해 마지막 분기에도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국정 운영을 이어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뉴스1 통화에서 "4분기에도 민생·경제·안보 중시 기조가 그대로 간다"며 "민생경제는 수출과 물가 등을 하나하나 챙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추석 연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과 일선 지구대, 소방서, 군부대를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연휴 때 추석 장바구니 물가와 민생을 챙기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장 방문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별도 외부 일정 없이 현안 보고를 받으면서 연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휴가 끝나면서 맞은 4분기에도 윤 대통령 앞에는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과 경제수석실에서는 각각 국정과제점검회의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준비 중이다.


국정과제점검회의는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 추진 현황을 평가하고 일반 국민을 포함한 각종 전문가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돼 왔다.


지난해 12월 국민 패널과 함께 생중계로 진행된 제1차 회의는 기존 계획된 100분을 훌쩍 넘긴 2시간35분간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1차 회의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가 주제였으며, 지난 4월 제2차 회의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국정과제를 다뤘다.


대통령실은 제3차 회의를 앞선 두 차례 회의와 차별화해 진행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하반기 정책 역시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만큼 민생 관련 국정과제가 3차 회의에서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다음 비상경제민생회의(비경회의)도 민생경제를 다루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난달에 열린 제20차 비경회의에서는 '초거대 AI 도약'을 주제로 국제사회에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달 중으로 계획되고 있는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도 있다.


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17개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역 균형발전 방안과 민생 등 지역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부산에서 지난 4월에 열린 제4차 회의에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의 전략이 주로 다뤄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외교 일정이 많아서 회의 일정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하반기 민생을 강조한 것은 유가 상승을 포함한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민생경제를 계속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올해 초 집권 2년 차 '성과'를 강조한 터라 4분기에 '민생 살리기'가 부진할 경우 국정 동력 유지와 내년 총선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물가는 수치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면서도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를 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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