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간담회 "정부·여당은 한심, 국민은 한숨"

"이균용 등 인사 참사 인정, 부족한 인사 철회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여당을 향해 전면적인 국정 쇄신과 영수회담, 인사 철회 등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한심하고, 경제와 민생위기로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추석 민심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검찰에 의존한 야당 죽이기에만 몰두하면서 민생·경제·외교·안보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우려와 걱정이 컸다"며 "함량 미달 인사를 밀어붙이는 독선에 '그렇게도 사람이 없냐'는 비판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경제와 민생이 위기에 빠지고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국민적 분노가 컸다"며 "월급 빼고 다 오르고 있는데, 그 월급마저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수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크게 감소하면서 경제가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은 정부가 대책이나 비전없이 낡은 이념과 정책에 매몰돼 아무것도 기대할 게 없다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과 불통을 보면서 민주당이 제대로 해야한다는 기대가 모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의 폭주를 막는 최후의 보루가 되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선두에 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해줬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선 "강서구민들은 김태우 후보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를 무력화시킨 대통령의 무리한 사면과 범죄자를 다시 공천하는 여당의 오만함에 분노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서구에서부터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함량미달 여당후보와는 상대가 되지않는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 진교훈 후보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회와 야당을 무시해온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독선·독주·오만·불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퇴행적 국정운영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며 "국회를 통과한 총리해임건의안을 존중하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인사 참사를 인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김행·신원식·유인촌 후보자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자질이 현격히 부족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고,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중산층을 복원하고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정기국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