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목표했던 류중일호, 대만에 0-4 충격패[항저우AG]

최근 국제대회서 대만에 3연패 수모

3일 태국전 반드시 이겨야 슈퍼라운드 진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호가 대만에 완패를 당하면서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전날 홍콩에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은 대만에 일격을 당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열리는 1라운드 최종전에서 태국(2패)을 반드시 이겨야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조 최약체인 태국에 패할 가능성은 적지만 대만전 패배는 타격이 크다.

1라운드를 통과하는 팀끼리의 전적은 슈퍼라운드에 반영된다. 2승을 거둔 대만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1승1패)에 패할 확률이 낮다. 대만과 한국이 조 1, 2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해야 한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가 폭투로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한국 선발 문동주가 폭투로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은 시작부터 꼬였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1회말 장타 두 방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문동주는 첫 타자 쩡종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4번 타자 린안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까지 맞았다.

한국도 곧바로 2회초 반격을 펼쳤다. 2회말 윤동희의 2루타와 박성한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김형준의 내야 땅볼 때 주자 2명이 진루하면서 2사 2, 3루의 찬스가 주어졌다.

그러나 김성윤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동점에 실패했다. 김성윤이 베이스 커버를 한 투수 린위민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판독 규정이 없다.

1점 차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4회말 흐름이 다시 바뀌었다. 2·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문동주가 4회말 다시 흔들렸다.

문동주는 린안커에게 내야안타, 우녠팅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리하오위의 희생타로 2사 1, 3루에 몰렸다. 션하오웨이를 상대하던 문동주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폭투를 던져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했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루킹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루킹 삼진을 당한 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쫓아가야 하는 류중일호에 0-1과 0-2의 스코어 차이는 체감하는 바가 달랐다. 다급해진 타자들은 집중력이 떨어졌고 대만 투수들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4회초 1사 1루부터 13타자 연속 아웃되는 등 공격이 답답했다.

8회말 2사에서 노시환이 2루타를 때려 공격의 혈을 뚫는 듯 보였으나 4번 타자 강백호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결국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오히려 8회말 2사 2, 3루에서 고우석이 린즈하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0-4로 벌어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역전을 노리겠다는 희망이 꺾이는 한 방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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