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원순·오거돈·안희정 천억 써놓고 40억 얘기할 자격있나"

국힘 지도부 강서구 총출동…"정쟁이냐 민생이냐 선택의 문제"

 

국민의힘은 연휴인 2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집권여당, 서울시장과 합이 맞고 대통령도 밀어주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열린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 간담회'에서 김태우 후보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김 후보를) 마음에 두고 계신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도 얼마 전 모아타운을 왔다갔는데 그냥 왔겠나. 김태우 후보가 되면 확실하게 챙겨주겠다는 뜻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통령, 집권당 대표, 서울특별시장 거기다가 김태우 후보가 했던 행정경험을 다 합치면 모아타운이 빠른 속도로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가람 최고위원,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전주혜 원내대변인, 김영식 김용성 서정숙 엄태영 이인선 임병헌 장동혁 정희용 정경희 조명희 지성호 의원 등 원내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서울 강서을에서 3선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과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모아타운) 문제를 제일 잘 알고 관심도 가장 많이 갖고 있고 추진력도 가장 뛰어난 분"이라며 "이 추진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김 대표도 있고 서울시장도 있고 그 위엔 대통령도 있지 않나. 집권여당 후보인 김태우 후보가 되면 이런 문제들을 정말 속전속결 처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정책위의장도 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갖고 '정권심판' 운운하고 있는데 '정권심판'이 아니라 '강서 방해 심판'"이라며 "강서 발전을 지금까지 가로 막은 자들이 누구냐. 그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강서가 발전하지 못하고 우리 강서를 소외된 지역으로 만든 사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김태우 후보가 지난해 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강서구에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던 중에 정의로운 일 한 것이 절차에 어긋난다며 구청장에서 끌어내렸다"면서 "강서구민들이 뽑아세운 구청장을 한 두 사람 판사들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구청장직에서 끌어내린 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김태우 후보는 "당대표뿐 아니라 여기 온 지도부들이 한결같이 지금 보증을 섰다"며 "숙원 사업 2가지를 6개월 만에 이뤄낸 속전속결의 숙원해결사 김태우가 공항동에서 여러분들의 숙원을 확실하게 해결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는 정쟁이냐 민생이냐 선택의 문제다. 일꾼을 뽑을거냐. 아니면 낙하산을 뽑을거냐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김태우 후보가 '40억원 보궐선거 비용을 애교로 봐달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례를 거론하며 "내로남불의 전형적 모습"이라며 "민주당은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964억원이 들었다. 10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갔는데 자기들이 변상하지도 않으면서 민주당은 무슨 40억원 얘기할 자격이 있나"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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