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여야, 귀책사유 '충돌'

국힘 "정치적 판결에 따른 것…민주,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잊었나"

민주 "40억 애교 망언…주민들에게 생색낼 치적 아닌 당연한 책무"

 

여야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번째 주말인 30일 귀책사유를 놓고 날 선 공방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구청장직 상실로 발생하는 비용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동시에 김 후보자의 '애교' 발언을 겨냥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비용은 약 39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1년에 1000억 넘게 벌기 위한 수수료로 (보궐선거 비용) '40억 정도'는 애교 있게 봐달라는 김태우 후보의 망언에 국민은 귀를 의심했다"며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냐"고 했다.


강 대변인은 "지자체장이 지자체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것은 주민들에게 생색낼 치적이 아니라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본질은 강서 발전을 위한 한 몸 내던질 인물을 뽑아야 하는 '일꾼론'과 윤석열 정권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심판론'"이라며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주요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성 비위로 치러졌던 주요 재·보궐선거를 거론하면서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또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발생한 이유는 정치적 판결에 따른 것이라고 맞섰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선거의 귀책사유를 운운하며 억지 정치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정치화된 사법부를 이끈 김명수 대법원의 정의와 상식을 외면한 정치적 판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야 했던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잊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강서구와 주민의 삶을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목표 없이 오로지 정권 심판을 외치며 이재명 대표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려 하고 있다"며 "강서 주민을 이 대표의 토착 비리의 늪에 빠뜨리려는 저열한 정략적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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