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을 때마다 오르더니' 휘발유 1800원 눈앞…"가득 넣고 올라오세요"

전국 평균 휘발유 1793.46원, 경유 1697.02원…국제유가 강세 영향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 주춤해도 원유 강세에 영향 못…"국내 기름값 더 오를듯"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여 만에 리터(L)당 18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7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793.46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고가는 2813원, 최저가는 1695원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1500원대를 형성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주째 오름세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이르면 추석 연휴 기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8월12일(1805.86원)을 끝으로 1800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형성됐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다. 전날 오후 7시 기준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1697.02원으로 1700원대에 근접했다. 전국 최고가는 2795원, 최저가는 155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 또한 지난 1월8일(1702.48원) 이후 하향안정화했지만 국제유가 강세로 인해 다시 17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 걸린다.


지난 27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93.68달러로 전날(26일) 종가 대비 3.29달러(3.64%) 상승했다. 지난해 8월29일(97.01달러) 이후 최고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 등이 반영됐다.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은 최근 2주간 하락했다. 주간 국제 휘발유(92RON) 평균 가격은 9월 둘째 주 배럴당 107.71달러를 기록한 뒤 떨어져 이번주(28일 기준)에는 101.0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이번주(28일 기준) 125.07달러로 전주 대비 0.94달러 하락했다. 주간 국제 경유 평균 가격 또한 2주째 하락세다.


다만 원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일시적 하락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약세로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고, 하반기 하방 경직성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드라이빙 시즌 종료로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유는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등 수급 악화 요인으로 휘발유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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