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에도 발걸음 무거운 윤 대통령…혼란한 정국 현안 '산적'

윤 대통령, 뉴욕 순방 마치고 귀국…'릴레이 회담' 성과 직접 밝힐 듯

한덕수 해임안 거부 관측…'이재명 체포안'에 꼬인 정국 해법 과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치고 23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닷새간 40여개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국내에선 헌정사 최초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동시 처리된 탓에 어느 때보다 무거운 현안을 마주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해 일주일간 밀린 업무 보고를 받으며 국내 업무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4박6일 간의 뉴욕 방문 성과를 국민 앞에 직접 소개하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관련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22일 뉴욕 순방에서 41개국 정상들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신시장 개척에 매진했다. 뉴욕 유엔본부 앞에 직접 회담장을 차리고 오·만찬은 물론 자투리 시간까지 정상회담에 할애하며 총력 외교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지난 5~11일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20개국과 양자회담을 했던 점을 고려하면 9월 한 달간 61개국과 정상회담을 벌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의 강행군 외교를 자처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외교적 성과를 총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 내수 진작 대책을 점검하는 등 '민생 행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순방을 앞둔 지난달 3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정부의 소비 진작 대책을 직접 소개했고, 22일에는 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계획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이 추석 전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공급 대책은 국토교통부 주관 사업이지만, 시장 불안감이 큰 만큼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지도 관심사다. 앞서 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재적 295표 중 가결 175표, 부결 116표, 기권 4표로 가결 처리했다.


윤 대통령은 총리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수용 불가'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거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앞서 야당이 현 정부 출범 후 두 차례 강행처리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박진 외교부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모두 거부했다.


뒤엉킨 정국을 풀어내는 것도 어려운 과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의 가결로 정부 주요 입법과 예산안에 대한 야당 협조를 끌어내는 길은 더 험난해질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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