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9-0' 기세 드높인 황선홍호, 조기 16강 노린다

21일 오후 8시30분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

PSG 이강인도 합류…벤치에서 지켜볼 예정

 

1차전에서 무려 9골을 몰아치며 승리, 기세를 드높인 황선홍호가 2연승을 통해 조기 16강을을 노린다. 빠르게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면 남은 대회 운영에 유리한 점이 많다. 마침표는 찍을 수 있을 때 찍는 게 좋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30분 중국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대회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축구는 항저우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황선홍호는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무려 6명이 골맛을 보면서 9-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대승으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총 21팀이 참가해 6개조로 나뉘어 진행돼 각조 1, 2위와 더불어 조 3위 중 4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첫 경기서 무려 9골을 넣었기에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태국과의 2차전에서도 승리를 다짐하며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황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2차전에) 필요하다. 선수들이 전술을 잘 수행한 것은 칭찬하지만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안일함을 버린 채 2차전을 대비했다.


한국이 태국전에서 승리, 빠른 시기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3차전에서도 주축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 토너먼트를 준비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무리해서 3차전에 기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약 1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황선홍호에 합류하기 바로 직전에서야 소속팀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복귀했다. 아직 경기 감각과 체력이 완벽하지 않기에 이강인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황 감독도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강인의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토너먼트부터 투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9월 A대표팀에 합류 영국에서 경기를 치른 홍현석(헨트)과 설영우(울산)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토너먼트 이후를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출국 전 경미한 근육부상을 당한 송민규(전북)도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몸 상태를 준비할 수 있다.


한편 태국전부터 황선홍호는 완전체로 경기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이강인은 21일 오후 1시45분 항저우 공항에 입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강인의 컨디션을 체크한 뒤 행선지를 숙소 또는 경기장으로 정할 예정이다. 몸 상태가 크게 문제없고 동료들의 경기를 보기 원한다면 이강인은 벤치에 앉을 전망이다. 


'주장' 백승호를 비롯해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등 주전들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공산이 적잖다. 


황선홍 감독은 이미 하루 휴식 후 펼쳐지는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해 로테이션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보인 바 있다. 쿠웨이트전 후에도 "하루 쉬고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피지컬 파트와 면밀히 의논할 것이다. 전체적인 예선 스케줄에 따라 로테이션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대회를 길게 바라봤다.


실제로 황선홍 감독은 태국전을 앞둔 훈련에서 쿠웨이트전에서 선발 출전한 11명에게 온전히 휴식을 부여하며 로테이션을 대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