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복귀' 이강인, 21일 항저우 도착…황선홍호 날개 단다[항저우AG]

부상 털고 UCL 1차전 교체 투입

10여분 동안 패스 성공률 100%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부상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오랜 시간 재활에 힘쓴 본인은 물론, 대승으로 기분 좋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출발한 '황선홍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2라운드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은 지난 1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기간에도 빠졌고, 소속팀에서 머물면서 개인 운동에 집중했다.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복귀를 준비한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출전을 기다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이강인을 투입했다. 2골 차로 리드해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이강인의 몸 상태를 점검하겠다는 의도였다.


길지 않은 출전 시간이지만 이강인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부상 당하기 전까지 측면 공격수로 나서던 이강인은 비티냐 대신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는데,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2개의 패스를 시도, 모두 성공시키는 등 중원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마무리한 이강인은 이제 중국 항저우로 떠난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강인은 도르트문트 경기 직후 비행기에 탑승했고 21일 오후 1시45분 항저우 공항에 입국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8시30분 진화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나 생각보다는 빠른 합류다. 


이강인의 건강한 복귀에 황선홍 감독은 미소 짓고 있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할 때부터 "이강인은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다.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녹아들어 팀원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강인을 활용한 전술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의 비중을 높이 두고 있다.


좋은 재능을 갖춘 이강인이 부상에서 1개월 여 만에 돌아와 건강하게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은 황선홍 감독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황선홍호'가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완파하면서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후에도 여유를 갖고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황 감독 역시 대회 전부터 "이강인의 컨디션과 몸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빨리 경기에 내보내기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로 출전시킬 것"이라면서 시간을 두고 이강인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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