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랑이 성범죄 당하는것 아니냐' 검찰 질문에 JMS 女간부 부인

대전지법 JMS 6명 8차공판

"정조은, 말씀 잘 전달해 2인자라 생각"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여성 간부가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정조은(김지선)이 교단 2인자가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이날 준유사강간, 준유사강간방조, 강제추행방조, 준강간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등 JMS 여성 간부 6명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인이자 증인으로 법정에 선 JMS 민원국장 A씨(51)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를 영향력있는 선교회 1인자이자 JMS 2인자라고 얘기한데 대해 "(정명석의)말씀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생각했던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A씨는 또 과거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정씨의 접견 명단을 관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검찰이 자신과 김씨가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제시하자 수긍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해외 신앙스타들의 접견을 김씨와 의논해 결정했다고 보고 있으나, A씨는 "성적 대상으로 삼아 얼굴을 비치고자 했던 것은 아니며 신앙스타들은 대부분 지도자들이어서 우선으로 접견과 면회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A씨는 정씨 성범죄를 고발했던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씨와 관련 "메이플이 힘들어했던 육사랑은 정씨로부터 성범죄를 당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냐"는 검찰 질문에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기도하며 전도하는 것이고 메이플을 세뇌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A씨를 비롯한 피고인 4명에 대한 신문을 진행, 19일 메이플씨를 증인으로 불러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김씨 등은 이른바 '신앙스타'로 불린 JMS 여신도들 중 피해자들을 선발해 정씨와 연결하는 등 JMS에서 벌어진 성폭행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대부분이 “권력자가 아니었다”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JMS 국제선교국장 출신 피고인 1명만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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