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 1.8배 오른 사과, 소매가는 비슷…차례상 물가 안정세

소매가 전년대비 4.5% ↑…정부-유통업계 할인행사 효과

사과 안정세에 차례상 30만3301원…전년比 4.8% ↓


지난 봄 냉해피해 등으로 도매가가 전년보다 2배가량 치솟았던 사과의 소매가가 최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부와 유통업계가 물가안정을 위해 손을 맞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사과 10kg 상품의 도매가는 8만820원으로 전년(4만4960원)보다 79.8% 올랐다.

지난달 9만8015원까지 치솟았던 사과 10kg의 도매가는 지난 12일 7만578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추석 전 수요가 늘어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10kg에 8만원대를 넘어섰다.

사과는 봄철 저온과 서리피해를 입으며 출하량이 감소,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 사과 생육상황이 전년 대비 나쁘다는 답변이 55.7%, 평년보다 나쁘다는 답변이 59.8%에 달했다.

사과는 부란병은 물론, 장마 영향에 탄저병과 갈변병 등의 피해를 입으며 지난달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줄었다.

추석 수요가 높은 사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으며 차례상 물가도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소매가는 큰 변동없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과 소매가는 10개에 2만9817원으로 전년(2만8527원)보다 4.5%, 지난 12일 2만9439원에서 1.3% 오르는 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정부와 유통업계가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해 낮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유통업체가 20%, 정부 지원금으로 20%의 할인을 각각 제공해 소비자 가격을 낮췄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4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은 물품들에 대해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이 많은 품목으로 10%가량만이 도매상을 통해 시장에 유입된다는 점도 낮은 소비자가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사과가 안정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평균 30만3301원으로 전년보다 4.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시장은 26만7051원, 대형유통업체는 33만9551원을 기록했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1.4% 저렴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1.9%, 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협력해 사과 소비자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며 "추석 명절까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지원 확대 등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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