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가' 장관 아이디어 담긴 인재 육성 사업, 예산 반토막

'반도체설계 검증 인프라 활성화 사업' 120억→60억

과기정통부, "인재 양성 지원 차질 없이 진행할 것"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아이디어를 낸 반도체 설계 인재 육성 사업의 예산이 50% 삭감됐다.


14일 과학계에 따르면 2023년 120억원이 투입된 반도체설계 검증 인프라 활성화 사업이 2024년 예산안에는 60억원으로 국회에 제출됐다.


이 사업은 반도체 설계 전공 학부생·대학원생이 반도체를 설계하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서울대학교·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운영하는 반도체 팹(Fab)에서 제작하고 피드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기정통부는 설계된 칩을 제작하고 피드백, 검증하는 과정에서 실전역량을 갖춘 반도체 설계 인재가 양성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 사업은 이종호 장관이 준비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장관은 반도체 소형화의 핵심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하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한 반도체 전문가다.


사업 출범 당시 이종호 장관은 "교수와 반도체 연구소장으로서 경험했던 것을 고민해 작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서울대 반도체 연구소장을 할 때 2주짜리 공정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지만 선정은 얼마 안 됐다. 학생들은 그만큼 열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삭감은 제작 장비 부문에 집중됐다. 현 장비로 제작은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 지원 횟수 등은 영향이 없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서비스 고도화 등) 장비 교체 부분에서 감액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학생 지원) 서비스는 차질 없이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에는 6차례 이상 학생 지원 목적의 제작·검증을 지원해 500~1000명의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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