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

신원식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로"…유인촌 "국민 삶의 질 높일 것"

김행 "여가부, 지속가능성 기획하는 유일 부처…존속 기간 동안 활발 소통"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체부 장관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여가부 장관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후보자에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정무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방문규 전 국무조정실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이후 약 3주 만에 단행한 중폭 개각이다.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신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제3보병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합동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실장은 신 후보자에 대해 "35년간 군에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 정책과 작전 분야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다"며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맞서 '국방혁신 4.0'을 완성할 최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문체부 장관에 지명된 유 특보는 연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011년 장관 퇴임 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문화특보를 맡았고, 이후 연극 무대로 돌아갔다가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다시 중용됐다.


김 실장은 유 후보자에 대해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 아니라 과거 장관직을 수행하며 정책 역량을 갖췄다"며 "K-컬처(한류)의 한 단계 높은 도약과 글로벌 확산에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론이 불거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전 비대위원은 언론인 출신 여론조사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실장은 김행 후보자에 대해 "언론과 정당, 공공기관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겸비했다"며 "전환기에 처한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김 실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경우, 김현숙 장관에 이어 여가부 업무의 타 부처 이관 등 부처 청산 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여가부는 우리 정부에서 폐지 방침으로 여가부 업무 중 가족·문화·청소년·여성 일자리 업무는 원래 소관 부처로 이관해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폐지 법안이 제출됐지만, 야당 반대로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임 장관 후보자 3인은 지명 발표 후 일성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대내외 안보 환경과 여러 도전들이 심각하다"며 "부족하지만 국민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장관이 되면 소임을 다하겠다.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로 문화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 예술가들이나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끊임없이 국가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들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다양한 중요 업무가 남아 있고 그 중심에는 생명의 존엄성이나 가족의 가치,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유일한 부서"라며 "여가부가 존속하는 동안 국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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