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김만배 인터뷰 전 화천대유 간 적 없다…검찰이 조작 시도"

압수물 포렌식 참관…김만배 사전접촉설 부인

인터뷰 후 문자 주고받았다는 의혹 답변 안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몰래 인터뷰하고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인터뷰 이전 김씨를 만난 적이 없다"며 사전모의 의혹을 부인했다. 


인터뷰 후 일주일간 김씨와 매일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15일 이전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그 언저리에 간 사실이 없다"며 "그건 조작 시도 중의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이전부터 소통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신 위원장은 뉴스타파가 인터뷰를 보도한 이후에도 김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가 수감된 이후 김씨의 변호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락을 취하려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의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녹음해 미안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압수물 디지털포렌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앞서 1일 신 전 위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7일에는 14시간가량 피의자로 조사했다. 

신 전 위원장은 7시간30분에 걸친 디지털포렌식을 참관하고 오후 6시25분쯤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15일 인터뷰 이후 일주일간 김씨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의혹 등 대부분 질문에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2021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인터뷰에는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의 녹취록을 대통령 선거 5일 전인 지난해 3월 뉴스타파에 넘겼고 뉴스타파는 대선 3일 전에 녹취록을 보도했다.

김씨는 신 전 위원장과 인터뷰한 무렵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혼맥지도) 3권을 1억5000만원에 구매했다. 부가세를 포함해 실제 신 전 위원장에게 지급된 돈은 1억6500만원이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에 쏠린 시선을 돌리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 전 위원장과 공모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의 인터뷰를 대선 직전에 내보내기로 기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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