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35.8억달러 '석 달 연속 흑자'…흑자 폭은 축소

불황형 상품수지에 여행수지 적자 지속…배당소득↓

1~7월 경상수지 60.1억달러…작년의 '4분의 1토막'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흑자 폭은 한 달 전보다 축소됐다.


1~7월 경상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흑자 폭이 전월인 6월(58.7억달러) 대비 22억9000만달러(-39.0%) 축소됐다.


이에 따라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60억1000만달러로 계산됐다. 1년 전(265.7억달러)과 비교해 200억달러 넘게 급감하면서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 등의 대외 거래로 올린 수익을 뜻한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올해 1월(-42.1억달러)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낸 뒤 2월(-5.2억달러)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나 3월(1.6억달러)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다 4월(-7.9억달러) 적자로 떨어진 이후 5월(19.3억달러)과 6월에는 흑자 흐름을 보였다.


이번까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7월 경상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상품수지 양상을 이어간 가운데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본원소득수지가 감소하면서 전체 흑자 폭이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42억8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39.8억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늘었다.


이는 수출이 504억3000만달러로 전월(541.4억달러) 대비 감소했지만 수입이 461억5000만달러로 전월(501.5억달러)에 비해 더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수입(-22.7%)이 수출(-14.8%)보다 더욱 크게 줄었기에 '불황형 흑자' 지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승용차가 호조를 지속했으나 석유제품, 반도체,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며 "수입의 경우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줄어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 규모가 전월(-26.1억달러) 수준을 이어갔다.


여행수지는 14억3000만달러 적자를 쓰면서 전월(-12.8억달러)의 적자 폭을 뛰어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2000만달러 흑자로, 해외배당이 많이 들어오고 국내 배당지급은 줄었던 전월(48.5억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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