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차 이재명, 9일 검찰 홀로 출석…'대북송금' 의혹

검찰 '이번주' 요구에 9일 결정…"무도한 소환 당당히 맞설 것"

"사상 초유 강압소환 요구…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8일차에 돌입한 7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수원지검에 오는 9일 출석하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 대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출석 시간은 9일 오전 중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과 조율해야 하는 사안이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수척해서 힘들지만, 이 대표가 얼마든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소환을 요구했다"며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출석에도 '홀로'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대표와 검찰 측의 소환일을 둔 기싸움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최초 이 대표에게 지난달 30일을 소환일로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24일에 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주에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은 지난 4일을 소환일로 제시했다. 이 대표가 당무 등 일정으로 오전 2시간 조사를 요구하자 이 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무산됐다.


이후 이 대표는 전날 검찰에 12일에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검찰 측은 '이번 주 내'로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경기도시사였던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5번째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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