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평균임금 '남 8678만원·여 6015만원'…2663만원 격차

공기업 평균임금 7887만·5896만원…1991만원 차이

"여성근로자 비중·평균 근속기간 늘어…격차 감소 추세"

 

지난해 상장기업 2716곳의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이 8678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 1인당 평균 임금은 6015만원에 그쳤다.


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상장법인 근로자 1명당 평균 임금의 성별 격차는 30.7%(2663만원)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7.4%포인트(p) 축소된 수치다.

2019년 이래 상장법인의 남녀 평균 임금이 모두 대체로 상승해 왔고 여성평균 임금의 증가폭이 더 커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상장법인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5.1%로 조사됐다. 2020년 32.6%에서 2021년 31.2%, 2022년 25.1% 등으로 감소 추세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와 성별 임금 격차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작을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20.1%), 숙박 및 음식점업(22.9%), 교육서비스업(23.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6.0%) 순이었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농업, 임업 및 어업(43.8%), 운수 및 창고업(43.0%), 도매 및 소매업(41.9%), 건설업(40.4%) 순으로 나타났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2022년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61개 공공기관의 성별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8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896만원이었다.

공공기관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격차는 25.2%(1991만원)이며 전년 대비 1.1%p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9.5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1.5%로 나타났다. 격차는 2020년 36.1%, 2021년 34.0%, 2022년 31.5%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자료를 분석한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별 임금 격차와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여성근로자 비중과 평균 근속기간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을 위해 새일센터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및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내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 맞춤형 컨설팅 제공 및 인사담당자(HR)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또한 아이돌봄서비스 확대를 통한 돌봄 지원 강화와 가족친화인증제 지속 추진 등을 통해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도 지원하고 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성별임금 격차의 주요 요인인 근속연수 격차 해소를 위해 경력단절 예방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래유망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여성인력 양성 및 활용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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