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인터뷰' 수사 급물살…김만배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오전 압수수색 진행…지난 1일 신학림 前위원장 주거지·사무실도

검, 신학림에 최근 소환 조사 통보…배후 세력 여부도 조사할 듯

 

검찰이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의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해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김씨를 인터뷰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닷새 만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6일 오전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씨의 자택과 화천대유 사무실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준 1억6500만원의 대가성과 보도 경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김씨가 실제로 신 전 위원장의 책을 구매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신 전 위원장과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두 사람을 피의자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신 전 위원장에게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 통보를 했으나 아직 조사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사건의 시작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을 두고 붙었던 20대 대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20대 대통령선거 직전인 지난해 3월6일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이 2021년 9월15일 판교의 한 카페에서 나눈 대화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이 나를 찾아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했다"며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없어)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후 조우형이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을 만났으며, 박 모 검사가 커피를 타 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사건을 봐줬다"고 했다.


검찰은 최근 조씨를 조사하면서 김씨가 허위 인터뷰 직전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윤석열이 커피 타줬다고 할 테니 (네가) 양해해달라"고 전화하며 미리 말맞추기를 시도한 게 맞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선을 앞두고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수차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김씨 외에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세력이 배후에 있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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