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숨고르기'…하반기 집값 '강보합' 갈까

8월 4주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폭 전 주 보다 0.01% 줄어

 

전국 아파트 가격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 아파트 가격도 2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4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가격은 0.06%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도 0.13% 상승해 전 주(0.14%)보다 상승폭이 0.01% 줄어들었다. 지방도 0.01%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주 상승(0.02%) 대비 상승폭이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8월 4주는 비수기 영향도 배제할 수 없어 하반기에 '강보합' 국면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막바지 여름휴가, 폭염, 폭우 등의 영향으로 계절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시기였다는 점을 이유로 본다"며 "상승폭이 줄었지만 추세성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는 없기에 가격 상승에 잠시 숨고르기가 시작됐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하반기에는 대출금리가 소폭 인상됐고 부동산 활성화 대책들도 상반기에 거의 다 사용이 된 상태라서 강보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여가고 매매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8월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건은 7만12126개로, 전월(7월31일) 대비 3984개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3084세대로 전월(6월) 대비 8%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연초 대비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한도 축소 등 대출 문턱도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소득과 자산이 낮은 수요층의 매수심리에 위축에 영향을 미쳐 거래량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심지 위주로 가격이 회복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는 만큼 중저가지역에서도 '격차 메우기'가 발생할 수 있어 거래량이 하반기에 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지해 연구원은 "중저가지역은 여건이 되는 중산층 이상 사람들의 매수세가 바로 유입될 수 있다"며 "중심지가 가격을 끌고 가는 상황이 중저가지역까지 퍼지게 되는 이달 부터는 거래량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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