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육사 독립군 흉상 이전'에 "깊은 우려…국군 뿌리 부정하나"

"풍찬노숙했던 영웅들…대한민국에서도 떠돌아야 하나"

"여론 듣고 재고하는 것 부끄러운 일 아냐…부디 숙고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이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27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육사 내에서 이전 혹은 철거가 검토되고 있는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설치됐다.


문 전 대통령은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떠돌며 풍찬노숙했던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이 오늘 대한민국에서도 이리저리 떠돌아야겠느냐"며 "그것이 그분들에 대한 우리의 예우이며 보훈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듣고 재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부디 숙고해 주기 바란다"며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육사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입당 경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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