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6명 일본 대사관 진입 시도…日 "경비 강화 요청"

진보대학생넷 "오염수 방류 반대, 일본 정부 규탄"

기시다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적절히 대처할 것"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주한일본대사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남학생 2명, 여학생 14명 등 대학생 16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금천·서초·종암·강동경찰서로 4명씩 연행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당 건물 8층에서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일본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대사관 영사부는 해당 건물 8층, 일본대사관 공간은 9~11층에 위치해 있다. 일본대사관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8층 출입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경찰은 이들 대학생들의 일본대사관 진입시도 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진보대학생넷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진입한 대학생 전원이 연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대사관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사관) 침입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현지 당국과 협력하면서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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