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尹 부친은 학창시절 학장님…빈소에서 尹과 긴 시간 이야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에 조문을 가 대통령과 비교적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비교적 여권과 주파수를 맞춰왔던 조 의원은 24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은사라며 인연을 소개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92학번인 조 의원은 "제가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다닐 때 학장이셨다"며 "통계학과를 만드신 어른이시고 꼿꼿하시고 옳은 말 하시고 또 학점 잘 안 주신 분"이라고 했다.

고인의 강의를 직접 듣지는 못했다는 조 의원은 "하지만 '윤기중 학장님 조심하라'는 경고는 많이 들었다"며 학생들 사이에서 학점 받기가 어려웠던 교수 중 한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인연으로 "굉장히 줄이 길었는데 혼자 조문을 가 (대통령에게) 위로의 말씀과 함께 정국에 대해서 몇 마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상하는 다른 분들이 '왜 이렇게 오래 해?'라고 할 정도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한 조 의원은 "대통령의 말씀을 방송에서 전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빈소에서 비교적 나눈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을 경계했다.

다만 "정치는 결국 미래를 얘기하는 업인데 우리 정치는 자꾸 과거에 발목 잡혀 있는 것 같다,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지난 정부는 적폐 청산 5년의 부작용으로 정권을 잃었는데 이 정부는 미래 의제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변화된 모습을 제안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대통령에게 했다)"고 대화 요지를 슬쩍 내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이어 "대통령께서도 저한데 몇 마디 주셨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고민하다 보면 언젠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고 나왔다"라며 의미심장한 말도 보탰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으로 오면 참 좋겠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당적에 대한 고민도 할 것 같다"고 하자 조 의원은 "지금은 당적에 대한 고민보다 국정에 대한 고민을 할 때다"라며 "국정감사까지는 좌고우면 하지 않고 충실히 하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 수도권에서 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에 소위 수도권 위기론에 관심이 많다"며 "어떻게 하면 586 운동권 청산에 제가 앞장설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까, 구태 청산을 위해서 조정훈 카드를 꺼낸다면 저도 대응할 의사가 있다"고 해 구태청산에 자신을 사용한다면 국민의힘과 손잡을 수 있음을 내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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