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성폭행 살인범 母 "아들 산에서 가끔 마주쳐…사건 8일 전 마지막 대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피의자 최모씨(30·남)가 10년간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왔다는 가족의 증언이 나왔다.

최씨의 어머니는 지난 21일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도서관 아니면 산에 다녔다. 이렇게 다니다 보면 (산에서 아들을) 한두 번씩 맞닥뜨린 적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최씨는 10년 전쯤 입대 4개월 만에 이른 전역을 한 뒤,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하지 않았다. 가족과의 대화도 거의 없었다.

어머니는 "기운이 가라앉고 졸린다면서 약을 감추거나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마지막으로 대화한 건) 사건 발생하기 한 8~9일 전"이라고 설명했다.

(KBS 갈무리)
(KBS 갈무리)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씨는 직업 없이 PC방과 자택을 오가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PC방 한 곳에서는 약 2년 동안 570시간이 넘게 게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PC방 관계자는 한 매체에 "한자리에서만 조용히 게임만 하다가 머무는 손님이었는데, 설이나 추석 연휴에도 자주 PC방에 놀러 와 기억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씨의 통화 기록에는 음식 배달 외 타인과의 교류 흔적이 없었다. 다만 휴대전화 및 컴퓨터 포렌식 결과,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 예고' 등 성폭행과 살인 관련 기사를 검색한 이력이 확인됐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오는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을 공개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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