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못 살겠다"…철근 누락 대안으로 떠오른 '후분양 아파트'

공정률 60~80% 이상 진행돼 확인하고 분양 가능…서울 반포·상도 등 분양 앞둬

 

지난해 광주 화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와 올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이어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무량판 구조' 아파트 사태까지 아파트 안전불감증이 심각해지면서 후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후분양 아파트는 공정률이 60~80% 이상 진행된 시점에 예비 수요자가 집을 확인하고 분양받을 수 있다. 골조가 세워진 이후에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실시공이나 하자 등의 문제가 생길 확률이 선분양 아파트에 비해 낮은 편이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입주 우려도 선분양에 비해 거의 없다. 반면 건설사가 먼저 사업 자금을 조달해 짓는 만큼 대체로 분양가가 비싸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선보인 후분양 아파트 단지들은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 후분양 아파트는 평균 36.94대 1, 최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5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3.83대 1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이 경기 남양주시에 짓는 '해링턴 다산 플레이스'도 같은 날 1순위 청약에서 206가구 모집에 709개의 통장이 몰려 3.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향후 공급될 후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월드메르디앙 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2층~지상10층, 전용 82㎡ 단일 면적으로 아파트 128세대로 구성된다. 단지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센트럴파크, 학원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송도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송도1공구에 위치하며, 송도1공구의 사실상 마지막 분양 단지다. 입주는 2023년 10월 예정이다.


인천 서구에서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1500세대가 분양한다. 입주는 2024년 9월이다.


경기도에서는 동부건설이 경기도 용인에서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를 8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30㎡ 총 17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올해 9월이다.


DL이앤씨와 경기도주택도시공사는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9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세대 규모이다. 2024년 6월에 입주 예정이다.


서울에선 대우건설이 다음 달 동작구에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771세대)를 선보인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등 다양한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입주는 내년 2월이다.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해 조성되는 ‘래미안 원펜타스’(641세대)도 오는 10월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