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진실, 정부·조직위·지자체 업무 분장 및 수행 내용 보면 밝혀져"

"집단적인 전북도민 명예 훼손 묵과하지 않겠다…적극 대응할 것"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을 두고 여당을 중심으로 ‘전북도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책임 통감’을 언급했다. 잼버리 파행 후 첫 공식 입장이자 사과다.

김관영 지사는 14일 오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대회에서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회기간 폭우·폭염·태풍 등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도움과 성원을 보내준 전북도민 및 시군, 자원봉사자, 전국 시도, 대학, 기업체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그간 전북은 잼버리를 내 일이라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 범정부 차원의 국제대회지만 개최지로서의 자부심도 컸다. 조직위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 도우려 노력했다”며 “조직위에서 하지 않는 일들도 적극적으로 찾아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들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잼버리의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 분장과 구체적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세부적 역할이 공식문서로 남아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다만,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주장해 전북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 유치 이전부터 이미 국가사업으로 추진돼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야 정치권의 ‘네 탓 공방’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정쟁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면서 “그냥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상을 규명하고 교훈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잼버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전북도민의 명예를 집단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겠다. 단호한 조치에 나서겠다”면서 “전북부터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혹 해소를 위해 자체 감사를 추진하겠다. 세금 유용 및 낭비는 한 푼도 허용치 않겠다. 철저하게 밝혀내겠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