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서울시청 폭파"…또 일본 이메일 테러 협박

"서울시청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 설치"

7일 이재명 겨냥 협박과 동일수법 추정

 

광복절인 15일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이 일본 계정을 통해 국내로 발송돼 경찰이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서울시청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으며 폭파 시간은 15일 오후 3시34분"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13일 오후 국내 언론사 등에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메일에서는 "'[중요] 서울시청의 몇몇 장소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 특히 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꼼꼼히 찾아야 할 것"이라고 영어·일본어·한국어를 뒤섞어 적었다. 


경찰은 이메일의 내용·형식 등으로 보아 지난 7·9일 국내로 발송된 협박 이메일을 보낸 사람과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이메일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의 이름으로 발송됐으며 그가 속한 법률사무소 주소와 연락처도 적혀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계정을 도용한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 확인과 신병 확보를 위해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7일에는 "이재명 대표를 8월9일 오후3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다. 9일에는 같은 계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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