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륙과 큰 섬'…구분 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 면적 기준…크면 대륙·작으면 섬으로 구분

마젤란에 의해 이름 붙여진 '태평양'…‘평화로운 바다’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

 

세계지도를 보면 아시아를 비롯한 대륙들이 섬처럼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륙과 섬의 차이를 머릿속으로는 아는 듯 하지만 말로는 표현이 잘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대륙과 섬은 바다로 싸여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르게 구분된다.

대륙과 섬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유럽과 북미 대륙 사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면적 약 217만5600㎢)이다. 그린란드보다 면적이 크면 대륙으로, 작으면 섬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면 영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는 대륙이 아니라 섬으로 불린다.

여기서 '대륙' 또는 '대주'는 큰 육지를, '대양'은 큰 바다를 부르는 말이다. 한자로 '대양'은 큰 대(大), 바다 양(洋)으로 쓰며, 글자 그대로 보면 '큰 바다'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3대양과 북극해와 남극해를 더해 5대양으로 구분한다.

영어로는 큰 바다의 의미로 Ocean을 사용하고 이와 대조되는 작은 바다는 보통 Sea, 한자로는 해(海)로 표기한다. '크다, 작다'의 개념은 상대적이어서 지구의 전체를 몰랐던 예전에는 새로 발견하는 큰 바다를 Ocean으로 불렀으나, 지금은 5개의 바다로 한정해 사용한다.

6대주는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의미한다. 요즘에는 많은 연구와 탐험을 통해 알려진 남극대륙을 포함해 7대륙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5대양 중 태평양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서양은 아메리카와 유럽 사이에 있으며 인도양은 인도를 둘러싸고 있다. 남극해는 지구 남쪽의 바다, 북극해는 지구 북쪽의 바다이다.

5대양의 이름은 제각각 유래가 있으며, 지금의 이름으로 정착되기까지는 여러 이름이 사용되기도 했다.

17세기에 그려진 마젤란의 해협 지도(출처 해양수산부)© 뉴스1

지구 표면의 1/3을 차지하는 태평양(太平洋, pacific Ocean)은 약 1억8000만㎢의 표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태평양으로 불린 데는 1520년 포르투갈 태생의 스페인 항해자 페르디난도 마젤란이 이 지역을 항해하면서 파도가 별로 없는 잔잔한 바다에 감동해 ‘평화로운 바다’를 뜻하는 라틴어 'mare pacificum'로 부른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진다.

마젤란 이전에는 지역별로 '동쪽의 큰 바다(대동양)', '거대한 바다',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쪽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남쪽 바다'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대서양(大西洋, Atlantic Ocean)은 한자로는 '서쪽의 큰 바다', 즉 유럽 대륙의 서쪽에 있는 바다라는 의미이다. '서쪽의 큰 바다' 외에도 '아틀라스의 바다', 태평양에 대응하는 '북쪽 바다'로도 불렸다.

'Atlantic Ocean'은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페르세우스가 괴물 메두사를 물리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틀라스에서 하룻밤을 묵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틀라스는 페르세우스가 황금사과를 훔쳐갈 것이라는 테미스 여신의 예언을 믿고 이를 거절했다. 화가 난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 주자 아틀라스는 놀라서 돌로 변했다고 한다.

이 돌이 아프리카 북서부 알제리와 모로코에 걸쳐 있는 아틀라스 산맥이 됐고, 이 산맥의 앞바다를 아틀라스의 바다(Atlantic Ocean)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서양교역의 중심이었던 인도양(印度洋, India Ocean)은 '인도의 바다', 즉 인도(India)의 나라 이름이 바다 이름이 됐다. 유럽에서는 '동쪽의 바다', 중국에서는 '서쪽의 바다'라고 불렀다.

북극해(北極海, Arctic Ocean) 는 말 그대로 북극의 바다이다. 지역별로는 '북쪽의 얼음 바다', '북쪽 비다'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북극의 영어 단어인 Arctic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북쪽 지방을 아르티코스(arktikós)라고 부른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arktikós는 북극성이 위치한 '작은 곰(árktos)자리에서 가까운'이라는 의미였으나, 나중에는 의미가 발전되어 '북극의, 북쪽의'라는 뜻이 되었다.

남극을 뜻하는 Antarctica는 Arctic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 ant를 붙여 만들어진 단어로 '북극의 반대쪽'이라는 뜻이다.

남극해(南極海, Antarctic Ocean)는 남극을 둘러싼 바다를 말하며, 다른 대양과 달리 육지로 둘러싸여 있지 않아 지리적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유엔 산하 국제수로기구(IHO)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2000년에 남위 65°00′ 남쪽의 바다를 남극해로 지정했다. 남극해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과 연결된 바다로서 지리적인 경계나 구획을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다.

1720년대 북극해 지도(출처 위키백과)©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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