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2주 오름세…"추세 상승 맞지만 급등은 힘들어"

8월1주 서울 25개구 모두 가격 올라…매매심리도 23주째 ↑

"중국경기 침체·고금리 대출부담 여전"

 

서울 아파트 가격이 12주 연속 상승하면서 '추세 상승'이 순항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모두 가격이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불황과 높은 금리로 급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1주(8월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 주와 같이 0.09%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22%)가 행당‧옥수·금호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15%)는 염리‧용강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5%)는 이문·용두동 구축 위주로, 용산구(0.14%) 이촌·이태원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23%)는 신천·잠실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2%)는 암사·명일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11%)는 압구정·역삼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신정동 위주로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1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5로 전주(88.3) 대비 0.2P 올랐다. 지난 2월 4주(66.3) 저점을 찍은 뒤 23주 연속 상승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권역별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같은 기간 90.6에서 90.7으로 전주 대비 0.1p 올랐다.


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은(85.1→86.5) 전주 대비 1.4p 올랐다. 영등포·양천구가 있는 서남권도(86.8→87.6) 0.8p 올랐다.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90.9→91.9)은 전주에 비해 1p 올랐다.


반면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 지수는 88.7에서 88.0으로 하락했다.


민간지표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1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6주연속 보합(0.00%)을 보였다. 그러나 매매시장의 회복력을 견인하는 지표 등이 보여 서울 아파트 가격 추세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매시장의 회복력을 견인하는 아파트 거래 증가 움직임과 서울 강남권 등의 고가 지역 상승세,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 추진 탄력 등이 보인다"며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 중심의 수요층 유입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저점을 지나서 상승세에 들어간 것은 분명하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완만한 수준으로 상승 전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서울의 온기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불황과 높은 금리로 인해 이전과 같은 급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중국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 중국 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한국부동산 시장이 상승 나홀로 상승하기에는 힘들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부동산 가격 급등시 시장 환경은 0%대의 기준금리였다"며 "현재는 그때 대비해서는 부담스러운 금리 수준이라서 급등은 조금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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