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니제르에 한국 국민 9명 잔류… "생업 등 이유"

외교부 "정세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 철수 권고 지속"

 

최근 군부 쿠데타에 따른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정부가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를 발령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 아직 9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라고 8일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일일 안전 점검과 비상식량 배분 등 만약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제르에선 지난달 26일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니제르의 일부 국경과 공항이 폐쇄됐고, 수도 니아메 시내에선 방화·약탈이 잇따르는 등 치안 불안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ECOWAS)는 이달 2~4일 긴급 국방수장 회의를 열어 '8월6일까지 현장 질서가 복원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결정했으나, 이미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우리 외교부는 이달 2일부터 니제르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로 격상하고,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출국을 독려 중이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 '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 자제' △3단계(적색경보) '출국 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 금지'로 나뉜다.

외교부 당국자는 "니제르엔 우리 공관이 없기 때문에 현지인인 니제르 명예영사의 협조를 얻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현지 정세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잔류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니제르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 9명은 저마다 생업과 개인적 희망 등을 이유로 출국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정세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잔류 국민 보호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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