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 용의자 54명 검거…"게시자 끝까지 추적"

전날보다 24명 늘어…구속 수사 적극 나설 방침

"심각한 범죄 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 역량 동원"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용의자 54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을 심각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구속 수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은 6일 오후 6시 기준 살인 예고 글 작성자 5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24명을 더 검거했다. 경찰은 용산·왕십리역·모란역·의정부역 등에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붙잡았다.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쓴 1명은 이미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가장 최근에는 부산 서면에서 흉기난동을 할 것이라는 글을 쓴 A일병이 검거돼 헌병에 인계됐다. A일병은 "술에 취해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주재로 시도청 수사부장·차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우 본부장은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하는 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동원해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살인 예고 글에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수사 초기부터 검찰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전국 경찰은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집중 추적 중이다. 그러나 유동 IP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글이 많아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다중밀집 지역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있다.


특별치안활동은 이번에 첫 발령됐다. 특별치안활동은 일상치안활동으로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이 재량으로 경찰 인력·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다.


경찰은 이날 전국 45개 장소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28명을 전진 배치했다. 장갑차도 11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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