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도 3주째 광화문으로…"5만 교사 외침 들어달라"

교육권 확보 위한 집회…서이초 교사 유족도 참여 예정

"진상규명·아동학대처벌법 개정·민원창구 일원화" 촉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사들이 매주 자발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대규모 집회가 5일에도 이어진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교사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교사와 학생 교육권 확보를 위한 집회'를 연다.


전·현직 교사와 예비교사 등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A교사가 사망한 뒤 매주 주말 서울 보신각, 광화문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참여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차 5000명, 2차 3만명으로 점점 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3차 집회 참여 인원이 첫 집회의 10배 규모인 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스 80여대를 대절해 3000여명의 지방 교사들도 상경한다.


이번 집회에서도 교사들은 교원단체가 아닌 온라인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이게 됐다.


후원과 함께 지역 교장단의 집회 지원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경기 안성·평택·여주·용인·성남 등에서는 초등학교장들이 교사들의 상경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사들은 이번 집회에서 △서이초 진상규명 촉구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 △일원화된 민원창구 마련 △수업방해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한다.


주최 측은 또 "집회를 통해 교사에게 가르칠 환경, 학생에게 성장할 환경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며 "나아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한 정상적인 교육환경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선 교사를 비롯해 서이초 A교사 유족, 교감·교장도 발언자로 나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교사존중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고등학생도 자유 발언을 할 예정이다.


전국 교사들의 집회는 앞으로도 매주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서이초 A교사의 49재인 9월4일까지 매주 토요일 집회가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9월4일에는 연가·병가 등을 이용한 우회 파업을 하자는 제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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