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 '흉기난동'…'호신용품' 판매 전년比 300% ↑

삼단봉 등 호신용품 매출 증가

정당방위 입증 못할 땐, 쌍방폭행 주의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묻지마 흉악 범죄가 발생하면서 호신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쇼핑에서는 오후 3시50분 기준 '오늘 많이 본 상품' 목록에 평소에는 보기 어려웠던 △호신용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방검복 △호신용 가스총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제 관련 용품 판매도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신림역 칼부림 사건 다음날인 7월22일부터 8월3일까지 호신용품·삼단봉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3%·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호신용스프레이 470%·삼단봉 등 기타 호신용품(202%) 등으로 늘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흉악범죄가 발생하면서 위기 상황 시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호신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안감에 호신용품 구매가 늘면서 e커머스 업계에서는 할인 등으로 구매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SSG닷컴에서는 호신용 호루라기·스프레이·삼단봉을 3~13% 수준 낮춰 판매하고 있다. 또 '오늘출발' 배송도 적용해 이날 주문하면 당일 배송 출발하는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롯데온에서는 제휴카드 10% 할인을 적용해 삼단봉·호신용 스프레이건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티몬도 삼단봉·호신용 스프레이·호신용 경보기·호루라기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을 적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림역·서현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흉악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다 보니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소비자가 관련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 낮추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단봉 같은 적극적인 호신용품의 경우 정당방위라 할지라도 입증을 못 하면 특수상해나 쌍방폭행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당방위 인정 요건은 △현재 부당한 침해가 있을 것 △자기나 다른 사람의 법적 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행위일 것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 세 가지로 요약되며, 상당히 깐깐하다.


흉기를 든 사람이 공격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거나 필요 이상의 방어를 해선 안 된다. 방어 행위는 반드시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 '소극적 방어'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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