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범 "관심 끌려고 사람 죽였다"

"사람 죽여 관심 끌고 싶어서"…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범

"관심 끌어 나를 괴롭히는 스토킹 조직 세상에 알리고 싶어"

계획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 실려

 

전날(3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23)가 경찰에 체포된 당시 "사람을 죽여 관심을 끌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씨는 경찰에 "사람을 죽이는 방법으로 경찰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관심을 끌어) 나를 괴롭히는 스토킹 조직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도 했다.

최씨는 체포 즉시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는 조직이 있다"며 횡설수설 하며 피해망상 증상을 보였다.

최씨는 흉기를 서현이 아닌 야탑의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입하여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최씨의 이같은 범행은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묻지마 흉기난동'이 아닌 '묻지마 살인'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경찰은 최씨가 범죄경력은 없으나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를 통해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동기와 사건경위 조사 중이다.

전날(3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 AK플라자 백화점에선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최모씨(23)는 AK플라자 2층에서 외부에서부터 1층 백화점 내 광장을 오가며 불특정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최씨는 백화점 진입에 앞서 차량을 타고 백화점 2층 외부 버스정류장 인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치기도 했다. 

이날 최씨의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14명(흉기 9명·자동차 충격 5명)이며, 그중 12명이 중상이다. 이 가운데 차량 충격으로 다친 2명이 위중한 상태(1명 위독·1명 뇌사상태)로 확인됐다.

최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