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잡범 취급 유감…날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유승민은 안아야"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 처분 나흘만에 SNS 글

김기현 겨냥…"사자는 하이에나떼에 뜯겨도 안 죽어"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0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정치를 재개했다.


홍 시장이 SNS에 정치 현안과 관련된 글을 쓴 것은 징계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 26일 이후 나흘 만으로 "나를 잡범 취급한 것은 유감"이라며 사실상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앙윤리위를 겨냥했다.


홍 시장은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나를 잡범 취급한건 유감"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나까지 내치고도 총선이 괜찮을까?"라고 썼다.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에 김기현 지도부의 입김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이 망한 것도 쫄보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며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고도 했다.


여당이 내년 총선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을 안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청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자신(홍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입지가 줄어들었지만, 청년층 지지세가 강한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과는 관계 재정립을 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홍 시장은 또 자신을 정글 속 '사자'에 비유하며 "사자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물어 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며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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