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수요 꺾였나'…샤넬, 백화점 '오픈런' 없앴다

"방문 고객 수요 감소…도착 순서대로 입장"

'롯데·신세계·갤러리아' 샤넬 매장, '오픈런' 폐지 고지

 

명품 브랜드 샤넬이 백화점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줄을 서는 행위)을 없애기로 했다. 샤넬 구매를 위해 백화점 입장을 기다리던 긴 대기줄이 사라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국내 백화점에서 영업 시간 전 운영해 온 사전 접수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샤넬, 에르메스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상표)들은 지난 수 년간 백화점 개장 전 소비자가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을 부추겨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 명품에 대한 보복 소비가 늘면서 오픈런 현상은 지속해 왔다. 여기에 리셀러(물건을 구입후 웃돈을 붙여 되파는 사람)까지 가세하자 오픈런은 더욱 치열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오픈런을 위해 백화점 인근 숙소에서 묵고 이른 아침 백화점으로 향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샤넬은 최근 백화점 내 부티크를 대상으로 사전 접수 운영 제도를 없앴다. 점차 하늘길이 열리고 명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 애비뉴엘 샤넬 매장에는 "영업시간 전 진행된 사전 접수 운영이 방문 고객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7월10일부터 중단됐다"며 "백화점 개점 후 샤넬 부티크 매장에 도착하시는 순서대로 입장을 도와드릴 것"이라고 안내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센텀시티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에도 "영업 시간 전 진행되었던 사전 대기 장소 운영이 10일부터 중단될 예정"이라고 미리 고지됐다.


앞서 샤넬은 리셀러들을 제한해 오픈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 1인당 구매 제한, 10부제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샤넬뿐만이 아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는 이달부터 오픈런을 없애기 위해 온라인 예약을 도입했다. 종전에는 현장 대기와 전화를 통해 예약을 받았다.


한편 샤넬은 지난해 한국에서 역대 최고 매출액 1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롤렉스 역시 지난해 매출액 2994억원으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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