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 등 4명, 이화영 전 부지사 사건 항의차 수원지검 방문

박주민 "드러눕지 않았는데 과장 표현"…한동훈 "창피함 느껴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의원들의 '수원지검 항의방문'을 모욕적으로 표현했다"고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 장관이 "모욕당한 것은 우리 사법시스템"이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자기 편이 한 자기 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방해를 하는 것에 대한 '창피함'은 못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방해로 모욕 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과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 민형배 인권위 상임고문 등 4명은 수원지검장 면담을 요청하며 수원지검을 방문했다.

박 의원 등은 검찰이 기소권을 무기로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에게 압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하고 성명서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 번복 압박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이것은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에 가까운 행위"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드러누운 사람은 없었는데 사실과 다르고 굉장히 과장된 것으로 이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반박했다.